향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향기의 과학, 인간의 본능을 건드리다 인간은 대략 40만 가지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는 코를 갖고 있다. 엄마의 배 속에 있는 5개월 된 태아도 양수에 녹아 있는 엄마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. 사람에 따라 냄새를 구분하는 능력은 최대 4000배나 차이가 난다.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색맹만 있는 게 아니라 냄새를 전혀 분간하지 못하는 ‘후맹(嗅盲)’도 있다. 아무리 냄새를 잘 맡는 사람도 냄새를 정의하기는 힘들다. 또 어떤 화학적 성분이 어떤 냄새를 낼지 예측하기도 어렵다. 후각을 느끼는 데 관련된 뇌는 언어중추가 포함된 좌측 대뇌와 거의 연결되어 있지 않다. 이 때문에 몸으로 냄새를 느끼긴 하지만 논리적으로 분석해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.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“어릴 때 엄마가 담근 김치가 푹 익었을 때 나던 냄새”라거나 “길을 잃었을 때 길가.. 더보기 이전 1 다음